'알라딘' 4DX 체험기, 마법양탄자 타고 하늘을 나는듯한 극강의 롤러코스터 모험[MD현장]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알라딘'이 작정하고 역대급 4DX를 만들어냈다.

이토록 역동적이고 스펙타클한 4DX 영화를 본 일이 없다.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4DX는 관객들을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살고 있는 아그라바 왕국으로 초대한다.

'알라딘'은 좀도둑이었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다. 워낙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알라딘'의 이야기를 실사화한데다 램프의 요정 지니 역에 인기 배우 윌 스미스를 캐스팅한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특히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음악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 바, '알라딘'은 새로운 음악 영화로 한국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알라딘'의 4DX는 관객들에게 특별하고 신비로운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늘을 나는 마법 양탄자 덕분이다. 영화 초반부터 모션체어(Motion Chair) 기술을 통해 마치, 나는 양탄자에 탄 것 같은 효과를 주면서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성인들이 보기에도 한껏 기대감과 동심을 갖게 하는 환상적 효과다.

알라딘(메나 마수드)과 그의 원숭이 아부가 극 초반 사람들의 물건을 도둑질하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파쿠르 기술을 통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소동에서 모션체어가 또 다시 힘을 발휘한다. 관객들의 등을 쿡쿡 찌르는 백 티클러(Back Tickler) 효과와 급박한 의자의 움직임으로 마치 영화 속 알라딘이 된 듯한 느낌을 전한다.

램프의 요정 지니의 화려한 등장, 그의 신비로운 마법이 펼쳐질 때는 향긋한 향기 효과와 위로 뿜어져나오는 물줄기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아그라바 왕국의 술탄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자파(마르완 켄자리)가 마법을 부리는 장면에서 다시 화려한 효과들이 등장해 짜릿한 롤러코스터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실제 눈이 날리는 효과를 통해 극강의 4DX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미 알고 있는 알라딘의 이야기를 4DX로 보면서 새로운 영화적 재미와 체험을 십분 느낄 수 있다. '알라딘'의 명곡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을 흥얼거리며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극장을 빠져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실사 영화로 재탄생된 자스민(나오미 스콧) 공주는 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져 더욱 반갑다.

23일 개봉.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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