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제자’ 윤창민, 원챔피언십 2연승 정조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종합격투기 금수저’ 윤창민(25)이 원챔피언십 2연승에 도전한다. 스승 추성훈(44), 체육관 선배 김동현(37)과 함께 하며 쌓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윤창민은 오는 6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6월 15일 원챔피언십 97에 출전, 트레슬 탄(34·필리핀/말레이시아)과 맞대결한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윤창민이 아마추어 4승 포함 5승 1패, 탄은 4승 8패 1무효다. 탄이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쇼맨십으로 인지도를 쌓긴 했지만, 실력은 유명세에 미치지 못한다. 윤창민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만한 상대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추성훈도 참가한다. 웰터급 타이틀전을 경험한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원챔피언십 계약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윤창민은 원챔피언십 상하이 이벤트 사제 동반 출전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1~8일 추성훈 거주지 하와이에서 함께 훈련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추성훈의 실전 대비 훈련프로그램을 처음 같이해봤다. 첫날은 훈련을 마친 후 10분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운을 뗀 윤창민은 “스승이자 내 롤모델이다. 하와이에서 지내는 동안 추성훈의 가족들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일본 아베마TV가 2018년 방영한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마지막 생존자에게 원챔피언십 계약자격이 주어졌다. 추성훈의 제자로 참가한 윤창민은 최후의 1인이 됐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추성훈뿐 아니라 K-1 히어로즈 그랑프리 챔피언 故 야마모토 노리후미,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36), UFC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사쿠라이 하야토(44), 2000년대 라이트급 최강자 고미 다카노리(41) 등이 코치로 출연하여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윤창민은 3월 31일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4분 1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발라 셰티(36)를 제압했다. 추성훈은 대회가 열린 일본 도쿄 국기관의 귀빈석에서 제자의 승리를 응원했다.

상하이 이벤트 경기에서는 윤창민이 먼저 경기를 치르고, 추성훈은 이후 경기에 나선다. 제자 윤창민이 2연승을 거둔 후 스승 추성훈까지 원챔피언십 데뷔전 승을 따내는 게 윤창민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터. 윤창민이 스승 추성훈이 지켜보는 가운데 2연승을 달성할지 궁금하다.

[윤창민.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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