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일, 한일전서 3번째 1R KO 승 도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원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펀치 KO로 2승을 따낸 권원일(23)이 한일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권원일은 오는 6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97에 출전, 극진공수도 블랙벨트 파이터 고요미 마쓰시마(27)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이다.

권원일 2승 1패, 고요미 1승 등 원챔피언십 전적은 적지만 이들 모두 기세는 대단하다. 가장 최근 열린 경기에서 강자를 이겼다.

권원일은 지난달 12일 초대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결정전 참가자 에릭 켈리(37·필리핀)를 꺾었다. 고요미 역시 지난해 9월 22일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마라트 가푸로프(35·러시아)를 제압했다.

권원일, 고요미는 각각 켈리와 가푸로프를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펀치로 KO 시켰다. 이번 상하이대회를 통해 원챔피언십 페더급 타이틀전에 한 발 더 가까워질만한 명분이 충분하다.

켈리는 필리핀에서 권원일과 싸우는 홈경기였음에도 원챔피언십 최단기록 2위에 해당하는 19초 KO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당시 권원일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정의 불리함은 없다. 마닐라가 제2의 고향 같다. 너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하며 동남아시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원챔피언십 데뷔전도 67초만의 펀치 KO승이었다.

권원일과 맞대결하는 고요미는 2015년 슈토 -70㎏ 토너먼트 우승자다. 2018년에는 판크라스 페더급 잠정 챔피언결정전도 뛰었다. 유서 깊은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슈토와 판크라스 경기를 뛰며 기본기를 탄탄히 닦았다. 권원일이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원일.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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