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김양 "월급 1백만원, '도전천곡' 우승 황금열쇠 팔아서 생활"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한 트로트가수 김양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김양은 '미스트롯' 이후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기성 가수로 '미스트롯'에 출연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반가워하는 시청자 분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작가와 매니저 겸 친오빠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럼에도 막상 마스터로 마주한 장윤정을 보니 눈물이 났다. ‘미스트롯’을 통해 다시 한 번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우지마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김양. 하지만 그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김양은 "데뷔 초 '우지마라'가 대박나긴 했지만,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이런저런 투자비용을 제하고 나니, 회사나 저나 가져가는 돈이 많지 않았다. 8년간 월급 100만원으로 생활했다. 그마저도 3년 정도는 월 70만원 정도밖에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 때 통장 잔고가 바닥나 SBS ‘도전! 1000곡’에 출연해 우승 상금으로 받은 황금 열쇠를 팔아 버티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김양은 "가수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지난 5년간 슬럼프가 찾아왔다. 한 달에 스케줄이 한 두 개일 때도 많았다. 그래도 노래가 좋아서 가수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버티다 보니 이런 날이 오지 않았나. 앞으로 ‘미스트롯’ 출신 후배들과 합동 공연도 할 예정이고 내년엔 단독 콘서트도 꼭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 = 유튜브 '뭐하지혜' 채널]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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