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삼성 백정현, 7이닝 2실점 호투 펼쳤으나 패전 위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모처럼 7이닝 이상 소화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제몫을 했으나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백정현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은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백정현이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지난 3월 30일 두산 베어스전(8이닝 1실점)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백정현은 1회말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백정현은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줬지만, 오태곤(3루수 땅볼)-강백호(2루수 땅볼)-멜 로하 주니어(중견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1회말을 마무리했다.

백정현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2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1회말에 이어 2회말에도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게 빌미가 됐다. 황재균의 안타, 박경수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와 놓인 1사 1, 3루. 백정현은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고, 계속된 2사 1루서 황재균의 도루를 저지하며 2회말을 끝냈다.

백정현은 3회말에도 득점권 찬스를 내줬지만, 실점만큼은 막아냈다. 심우준(3루수 땅볼)-김민혁(3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했으나 오태곤에게 2루타를 허용해 놓인 2사 2루. 백정현은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3회말을 마쳤다.

4회말 로하스(중견수 플라이)-유한준(우익수 플라이)-황재균(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든 백정현은 0-1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에 2번째 실점을 범했다. 2사 이후 심우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백정현은 2사 1루서 김민혁에게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그 사이 주자 심우준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6회말 강백호(삼진)-로하스(중견수 플라이)-유한준(삼진)으로 이어지는 KT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백정현은 7회말에도 황재균(투수 땅볼)-박경수(유격수 땅볼)-장성우(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임무를 완수한 백정현은 삼성이 0-2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겨줬다.

한편, 백정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1승 4패 평균 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1차례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였고, 원정 3연패 중이기도 했다. 백정현은 KT를 상대로 올 시즌 손꼽을만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전무해 5패 및 원정 4연패 위기에 몰렸다.

[백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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