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막 내린 '더뱅커', 연기신들도 못 구했다 [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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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가 16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이들도 위기의 MBC를 구하지 못했다.

'더 뱅커'는 대상 배우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작 전 큰 화제를 불러모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다.

경쟁작 KBS 2TV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송민엽)의 독주 속에 '더 뱅커'는 첫 회 2.5%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3~4%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애초 목표 시청률인 15.5%에 크게 못 미쳤다.

은행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주제로 다뤄 흥미를 유발하긴 충분했다. 하지만 에피소드나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 이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지 못하고, 끝내 보완하지 못하면서 밋밋한 드라마로 전락했다.

최종화에선 정의와 진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그리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우여곡절 끝에 전했다.

다만 강삼도(유동근) 행장의 야욕을 누그러뜨리는 극의 절정인 순간에서 그의 심리변화가 너무 부자연스럽게 그려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여럿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뱅커'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은 밋밋하고, 긴장감이 부족한 전개 탓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편 '더 뱅커'의 후속작은 한지민, 정해인 주연의 '봄밤'이며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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