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여진구, 방민아에 "같이 목욕하자"…일주일 간 동거 시작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절대그이' 배우 여진구와 방민아와 동거를 시작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장아미 연출 정정화) 3, 4회에서는 잘못 배달된 제로나인 -0.9.(여진구)와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된 엄다다(방민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로나인을 시체 더미라고 생각한 엄다다는 "말을 해?"라며 기겁했다. 그는 분장팀 동료들에게 더미가 살아있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엄다다를 욕구불만 취급했고, 설상가상 시체 더미를 연기해야 했다. 전 남자친구 마왕준(홍종현)은 이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심란함을 느끼던 엄다다는 돌연 차 앞으로 튀어나온 제로나인을 치고 말았다. 의식을 잃은 제로나인에 엄다다는 놀라며 병원으로 향했지만 제로나인은 아무렇지 않게 깨어나 윙크했다.

제로나인이 살아있음을 다시 확인한 엄다다는 다시 한번 화들짝 놀라며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다. "남자친구가 보호자로 왔다"는 말에 엄다다는 마왕준을 떠올렸지만 남자친구라 주장한 사람은 제로나인이었다.

이어 엄다다는 제로나인에게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물었고 제로나인은 "나는 사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제로나인은 "나한테 키스했잖아"라고 말하며 연신 다정한 면모로 엄다다를 여자친구라 표현했고, 엄다다는 크게 불쾌해했다. 병원의 여성들은 엄다다를 부러워했지만 엄다다는 달아났다.

그럼에도 제로나인은 "여자친구가 있는 곳이라면 나는 어디든 갈 거다"라며 엄다다를 쫓아다녔다. 급기야 제로나인은 엄다다를 구하려다 철물에 찔렸고 엄다다는 "당신 뭐야"라며 의문을 품었다. 이 때, 남보원(최성원)이 제로나인을 발견했다. 마왕준의 매니저 여웅(하재숙)은 엄다다와 헤어졌다는 마왕준을 질책했지만 마왕준은 적반하장이었다.

제로나인의 몸에는 큰 구멍이 뚫렸지만 제로나인은 태연하게 웃었다. 엄다다는 그가 연인용 로봇이란 걸 깨닫고 황당해했다. 또한 남보원은 엄다다에게 "책임을 져라. 일주일 동안 체험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고 엄다다는 1억 8천억원의 수리비를 보상할 수 없어 이를 수락했다. 제로나인은 "수리비 내가 낼게. 내 여자친구 괴롭히지 말아라"라며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또한 엄다다는 "제로나인을 사랑하지 말아라"라는 남보원의 조언에 "매일 사람과 같이 생긴 시체 더미를 자르는 게 내 일이다. 저런 물건을 사랑할 리가 없다"라며 코웃음쳤다. 제로나인은 "내가 그렇게 싫냐"라며 "일주일만이라도 진짜 사랑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엄다다는 "이 세상에 사랑 그딴 건 없다. 헛소리하지말고 일주일동안 가전제품처럼 조용히 있다가 사라져라"라고 날카롭게 말했다.

한편, 제로나인은 엄다다의 집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엄다다를 파악했다. 그는 정리되지 않은 집을 보며 "여자친구의 조기 치매가 예상된다", "현대인의 집이라고는 볼 수 없다", "청결상태 매우 불량"이라고 분석했다.

제로나인은 엄다다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엄다다는 제로나인의 이름을 따서 '영구'라고 지었다. 그는 "마음에 들어. 아주 스마트해보이는 이름이야"라며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엄다다는 제로나인이 추억이 깃든 아버지의 물건들을 "낡고 오래됐다"는 이유로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분했다.

그 시각, 쓰레기장에 홀로 남은 제로나인은 격하게 싸우는 남녀를 말렸다. 여자는 제로나인의 다리를 걷어찼지만 단단한 특수합금 몸 탓에 여자 발만 다쳤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엄다다는 모른 척 하려고 했지만 위약금이 무서워 그를 보호했다. 덕분에 제로나인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제로나인에 엄다다는 무시로 일관했고, 제로나인의 옷을 구해주기 위해 분장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경비원을 피하려다 어두운 곳에 단둘이 있게 됐다. 제로나인은 손에서 흐르는 전기를 통해 전구를 켜는 재주를 부렸고, 엄다다는 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제로나인은 엄다다가 자려고 하자 "나 연인용 로봇이야. 내가 왜 만들어졌겠냐"라고 말하며 그를 껴안았다. 그는 "혼자 잘 거냐. 같이 목욕하자"라고 유혹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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