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스윕' 한화, 호잉 부활이 최대 수확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가 2019시즌 처음으로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김민우의 첫 선발승, 정비된 불펜, 타선 응집력 향상 등 많은 수확이 있었다. 그래도 한화가 가장 반가운 건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의 부활이다.

호잉은 2018시즌 142경기서 529타수 162안타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8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의 흑역사를 끊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재계약은 당연했다.

그러나 호잉은 이번 홈 3연전이 시작되기 전 좋지 않았다. 타율 0.253에 5홈런 24타점 20득점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파괴력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 급기야 한용덕 감독이 작년처럼 붙박이 우익수로 기용할 뜻까지 내비쳤다. 작년과는 달리 외야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본 게 타격 부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을 했다.

결국 호잉에겐 이번 키움과의 홈 3연전이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유독 빗맞은 타구가 자주 안타로 연결됐다. 좌선상에 뚝 떨어지는 타구에 최선을 다한 주루로 2루타를 만들어낸 게 대표적이다. 14일 첫 경기서 빗맞은 타구 2개가 모두 안타로 연결된 뒤 5회 이승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타격감 회복 신호였다.

15일 경기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이미 안타 1개를 때린 뒤 4-4 동점이던 11회말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초구 155km 패스트볼을 벼락 같이 걷어올려 끝내기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에게 정확한 타이밍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증거다.

호잉은 16일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1회 병살타에 그쳤으나 3~4회 중전안타, 6회 우전안타를 잇따라 날렸다. 3회 중전안타는 빗맞은 안타였으나 나머지 2개는 잘 맞은 타구였다. 결국 이번 3연전을 1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마쳤다. 타율도 2할대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호잉의 활약과 함께 한화도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5위 키움과의 격차가 5.5경기서 2.5경기까지 좁혀졌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확실하게 나눠진 5강 구도를 뒤흔들 발판을 마련했다.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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