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이 야속해’ 삼성 원태인, 두산전 QS 작성했으나 패전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원태인이 강팀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 난조, 내야 실책이 겹쳐 패전투수 위기에 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은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허경민(2루수 땅볼)-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우익수 플라이)-박건우(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원태인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을 범했다. 김재환(안타)-오재일(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무사 2, 3루 위기. 원태인은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데 이어 박세혁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1실점했다.

원태인은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3회말 허경민(3루수 땅볼)-페르난데스(2루수 땅볼)-박건우(우익수 플라이)에 이어 4회말 김재환(중견수 플라이)-오재일(삼진)-김재호(중견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한 것. 5회초에는 2사 상황서 정진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5회초를 마쳤다.

원태인은 1-1 스코어가 계속된 6회초 급격히 무너졌다. 1사 1루서 김재환에게 2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원태인은 계속된 1사 1, 3루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서 유격수까지 실책을 범해 1실점했다.

원태인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어진 1사 1, 2루서 김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원태인은 박세혁에게도 안타를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원태인은 류지혁을 유격수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원태인은 계속된 2사 1, 3루서 정진호의 투수 땅볼을 유도, 길었던 6회말을 마쳤다. 원태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7회말 이승현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경북고 출신 신인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선발 경기)에 등판, 1승 2패 2홀드 평균 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따냈지만,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6자책)에 그쳤다.

원태인은 강팀 두산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했다. 하지만 타선 난조와 내야 실책이 겹쳐 패전투수 위기에 몰리며 경기를 마쳤다.

[원태인.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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