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조수원 "혈액암 투병 중 옹알스 자선공연, 많이 울었다" 눈물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옹알스' 조수원이 혈액암 투병 중 옹알스 멤버들이 자선공연을 왔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옹알스' 언론시사회에는 차인표 감독, 전혜림 감독과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가 참석했다.

영화 속 말미에는 조수원이 삼성의료원에서 옹알스 멤버들과 공연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조수원은 현재 혈액암 투병 중으로, 힘든 삶의 여정을 이겨내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수원은 "5차 항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원을 했다. 마침 우리 병원에 멤버들이 봉사를 하러 오는 날이었다. 그래서 나도 환자복을 입고 공연을 봤다. 무대에서 보는 것과 병원에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더라. 겉으로는 너무 좋다, 행복하다고 했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니까 가장 힘들었다. 울컥하기도 했다. 그런데 준우 형이 관객을 불러내서 참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나를 불러냈다. 거기 있는 환자 분들은 내가 환자복을 입고 있으니까 그냥 환자인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수원은 "그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새벽에 가장 많이 울었다. 그날 공연을 보고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병상에 있는데 같은 병상에 있는 분이 응급이 발생돼 나가셨다. 내가 리더라는 입장보다는 동료라는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하는데.. 그때, 내가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수원의 말에 옹알스 멤버들 또한 눈물을 흘려 따뜻한 멤버들의 우정을 실감케 했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은 휴먼 다큐버스터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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