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주, ‘녹두꽃’서 서늘한 반전 면모 드러내다!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실력파 배우 문원주가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면모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완벽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신경수 감독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정현민 작가의 만남으로 매 방송마다 화제와 이슈를 모으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연출 신경수/극본 정현민/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문원주는 백이강(조정석 분)과 백이현(윤시윤 분)의 아버지인 백가(박혁권 분)의 사위이자 전라감영의 군교 ‘김당손’ 역으로 완벽하게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실력파 배우 문원주가 맡은 김당손은 우락부락한 인상에 풍채가 좋아 제법 용맹한 군인처럼 보이는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방송을 통해 보여진 김당손의 모습은 겉보기와는 달리 어쩐지 1% 부족한 허당에, 겁이 많고, 비굴하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캐릭터로 그려졌다.

또한, 김당손은 호시탐탐 장인의 재산과 권력에 사심을 드러내지만, 매번 무시 당하며 장인에 대한 서운함을 소심하게 표출하는데, 이와 같이 상반된 캐릭터를 지닌 김당손의 모습들은 어두운 시대적 배경 탓에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잠시나마 유쾌하게 전환시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반면, 10일 방송된 ‘녹두꽃’ 9회에서는 늘 유쾌하기만 할 줄 알았던 김당손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이면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당손은 역참 앞에서 검문을 하던 중, 한 사내가 탈영한 향병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에 사내를 마주한 김당손은 무릎을 꿇고 간곡히 용서를 비는 사내를 망설임도 없이 칼로 베어내 지켜보던 송자인(한예리 분)을 비롯한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문원주의 이와 같은 잔인한 이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김당손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앞으로 그가 선보일 반전 매력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우 문원주는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아 온 실력파 배우답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김당손의 다채로운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때로는 극에 활력을 더하는 웃음 포인트로, 때로는 잔인하고 서늘한 반전 매력으로 즐거움과 볼거리를 주고 있는 김당손 역의 배우 문원주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맛깔스럽고 매끄러운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SBS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녹두꽃'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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