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혐의' 박유천 구속될까…영장실질심사 출석, 마약 질문에 묵묵부답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수원 이승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6일 오후 1시 55분께 경기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탈색한 머리에 넥타이 없는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박유천은 마약 투약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서둘러 법원으로 들어섰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올초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필로폰 투약 혐의를 계속 부인해왔다.

특히 당초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한 '연예인 A씨'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고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에 첫 출석할 당시에도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 박유천의 다리털을 분석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상황은 급변했다.

당초 박유천을 믿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박유천의 연예계 은퇴도 동시에 발표했다.

또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측이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도리어 이같은 발언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황당하다"는 비판만 받았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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