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말 담아두지 못해"…'당나귀귀', 전현무의 다작 비결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현무가 자신의 다작 비결로 ‘필터링 없는 입담’을 꼽았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에 이창수 PD와 전현무가 참석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설특집으로 선보여 웃음과 공감을 선보였던 바 있다.

정규 편성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MC는 김용건, 전현무, 김숙이 맡는다. 여기에 유노윤호가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보스 3인방으로는 심영순 요리연구가, 이연복 셰프, 현주엽 농구감독이 출연한다.

전현무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까지 9개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특히 관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TV를 볼 때 아무 말 없이 보는 사람과 말을 많이 하며 보는 사람을 예로 들며 “전 마음에 있는 걸 담아두지 못하고 다 필터링 없이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며 “관찰 프로그램은 VCR을 보는 프로라 속에 있는 말을 하는 게 중요한데 제 성향이 드러나 그런 것들이 살아나더라. 공감을 해도 말을 아끼는 분도 있다. 저는 (마음에 있는 말을 밖으로) 뱉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자평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25일 진행된 엠넷 ‘TMI news’(‘TMI 뉴스’) 제작발표회에서 다작 건강 관리법으로 “집에서 잘 안 나오고 그냥 쉰다. 소통 면에서는 일부러 영혼 없이 산다”며 “(유)재석이 형처럼 너무 제작진과 소통을 하면, 자아분열이 올지도 모른다. 재석이 형은 다작을 안 하시니까. 그런데 나처럼 다작을 하는 사람은 영혼을 조금 뺀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현무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 일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치열한 일요일 예능, 그것도 황금 시간대에 정규 편성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에 전현무는 “정말 쉽지 않은 시간대다. 제가 MBC에서 ‘무한도전 시간대에 들어갔다가 폭삭 망한 적도 있다. 워낙 잘 나가던 프로 뒤에 들어가는 건 독이 든 성배 같은 것이다. 잘해야 본전”이라며 “기본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을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중요한 건 전통적으로 KBS가 잘 나오던 시간대니 그 정도는 아니어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겠다는 각오,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프로는 조금 더 영혼을 넣어서”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어제 영혼이 없다는 이야기가 기사에 나와 욕을 한 바가지 먹었다”며 “영혼을 끌어올려 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전현무와 함께 안방극장에 유쾌, 상쾌, 통쾌함을 안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첫방송 된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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