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2' 시청률 2%대 허덕…제2의 백종원 못찾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2')가 야심차게 돌아왔지만 내용과 성적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마리텔2'는 4회까지 방영된 상황 속에서 자체최고시청률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저시청률 2.2%를 기록 중이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시청률이 10%까지 치솟았던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순조롭지 못한 출발이다.

문제는 시즌1에 비해 '재미' 면에서도 큰 차별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데 있다.

'마리텔2'는 그동안 시즌1 주요 멤버인 방송인 김구라를 필두로 배우 강부자, 개그맨 정형돈, 만화가 김풍, 가수 셔누, 홍진영, 모델 야노시호 등이 출연했다. 시즌1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것과 달리 시즌2에선 이렇다 할 스타 출연자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익숙한 전개도 문제로 꼽힌다. '마리텔'은 각 출연자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들고 와 네티즌들과 실시간 대화하는 콘셉트인데, 인터넷 문화에 낯선 출연자들이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당황해하면서도 점차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주요 흐름이다. 하지만 이미 시즌1에서 수 차례 보여준 전개인 탓에 익숙함을 넘는 신선한 재미를 찾기 어렵다.

특히 시즌1 인기 요소였던 시청자수 경쟁 제도를 시즌2부터 폐지하고 기부금 모으기로 변경한 것이 취지는 긍정적이나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도 시즌1 이후 그동안 여러 인터넷방송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해 대중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마리텔'이 탄생한 2015년 무렵에 비해 참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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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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