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감독 "중국인들은 축구가 아닌 탁구를 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리피 감독이 중국축구는 체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피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리엘레델로스포르트를 통해 중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전했다. 조국 이탈리아를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피 감독은 지난 1995-96시즌에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지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명장으로 활약했다. 반면 중국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리피 감독은 "중국과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은 다르지만 잘 지냈다. 축구적인 부분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고 중국은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축구를 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탁구를 한다. 축구를 하는 어린이들을 전혀 보지 못했다. 이제 중국은 학교에서 축구를 하기 시작했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하며 중국 슈퍼리그 3연패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1월 열린 아시안컵까지 중국대표팀을 지휘했지만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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