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성 상품화 논란, 해명 들어봤더니 [MD픽]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출연진이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브이홀에서 '미스트롯' 전국투어 라이브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려 송가인, 홍자, 강예슬, 두리, 정다경, 정미애, 김나희, 박성연, 하유비, 김소유, 숙행, 김희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미스트롯'의 성 상품화 논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가수 숙행은 "예민하고 신중한 부분"이며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그랬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숙행은 "나는 강인한 로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위에서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제작진도 그런 부분을 우려해 극구 말리며 절제하게 하더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가 나와 서운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숙행은 "그렇게 야할 줄 몰랐는데 본인 자체가 야한 사람이 있다. 똑같은 옷을 입어도 어느 친구가 입으면 유독 야하고, 어느 친구가 입으면 아동복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 성 상품화를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는 숙행은 "곡의 콘셉트를 맞춰 의상을 준비하다보니 자칫 과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스트롯'은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미스트롯'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라는 콘셉트 탓에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송 초반 100명의 여성 출연진이 길이가 짧거나 가슴 라인이 파인 드레스 등 신체부위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워킹과 포즈를 선보였다. 또한 참가자들이 불필요한 노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적인 의상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요소들이 성 상품화 논란을 야기했다.

'미스트롯'이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출연자들의 외모나 몸매에 초점 맞춰지는 분위기는 제작진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얻고 있다.

[사진 =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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