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온 최민수, "롤 모델은 테어 슈테겐과 조현우"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독일 함부르크SV의 유망주 골키퍼 최민수(19)가 자신의 롤 모델로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를 꼽으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정정용호가 25일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선수단은 구슬땀을 흘리며 각오를 다졌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수는 “한국 대표팀에 뽑혀 영광이다. 어머니의 나라에 와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과 훈련을 할수록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자라 한국말이 서툰 최민수는 “경기장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민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최민수는 지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수비수와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결국 2차전부터 이광연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고, 이번 파주 훈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실력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최민수는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독일에서 대표팀 제의가 와도 나는 한국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세계적인 골키퍼가 많이 배출된 나라다. 최민수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테어 슈테겐이 롤 모델이다. 선방도 잘하지만 발 기술이 좋아 빌드업을 잘한다”면서 “한국 골키퍼 중에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전 승리를 이끈 조현우가 롤 모델이다”고 말했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는 포르투갈을 꼽았다. 최민수는 “지난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은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에도 주앙 펠릭스(벤피카)처럼 좋은 선수가 많다”고 경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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