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복귀 노리며 뒤에서 수차례 마약…팬들 "소름끼친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결국 구속이 기로에 섰다. 기자회견에서 공언했듯 연예계에서도 떠나게 됐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채취한 체모 중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앞서 박유천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다. 첫 정식 소환 조사 당시엔 표정에서 여유로움까지 묻어났던 만큼 그의 주장이 정면으로 뒤집어 진 결과에 대중은 실망감을 넘어 참담함까지 느꼈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면서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도 휩싸였다"고 토로했다.

또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저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히기도 했다.

마약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박유천은 마약 구매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무렵 박유천이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사들이고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다섯 번에 나눠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1.5g은 한 번에 최대 5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해당 시기에 새 앨범을 내고 단독 콘서트까지 열어 조용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던 만큼 팬들 사이에선 "소름끼친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성추문 스캔들 등 박유천과 갖은 풍파를 다 겪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24일 "더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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