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된 LG전 악몽, KIA 터너 4⅓이닝 9실점 난타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제이콥 터너(28, KIA)가 LG전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터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103개.

승리가 고픈 터너가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4.82.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사직 롯데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LG 상대로는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광주 경기서 5이닝 8실점(7자책)의 쓴맛을 본 기억이 있었다.

이날도 LG전 악몽은 계속됐다. 1회 수비가 야속했다. 첫 타자 이천웅을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더블플레이를 노린 김주찬이 유격수에게 악송구를 범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김현수마저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와 유강남의 1타점 내야땅볼로 2점을 먼저 헌납했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정주현-이천웅의 연속안타로 처한 2사 1, 3루서 오지환(2루타)-김현수-채은성(2루타)에게 3타자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대거 4실점한 것. 3월 24일 광주 LG전 악몽이 다시 재현된 순간이었다.

3회 첫 무실점 이닝을 치른 터너는 4회부터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오지환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했고, 5회 선두타자 유강남의 내야안타와 1루수 김주찬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처한 1사 1, 2루서 폭투에 이어 김용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터너는 0-9로 뒤진 5회말 1사 1루서 박정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히 퇴장했다.

한편 박정수가 정주현을 병살타 처리하며 터너의 자책점은 6점에서 머물렀다.

[제이콥 터너.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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