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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양성' 박유천, 결국 연예계 은퇴…씨제스·팬 기만한 최악의 자충수 [종합]
19-04-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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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두고, 인생을 걸었던 가수 박유천(33)의 마약 투약 혐의가 짙어지자 결국 연예계를 떠난다. 박유천을 믿고 지지했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퇴출이다.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따르면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마약 감식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앞서 진행한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면서 앞선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로써 경찰은 당초 계획했던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마약 투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자신은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기자회견 자진 개최, 경찰 자진 출석 등의 행보를 통해 연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기도 전부터 자청해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그는 눈시울까지 붉혀가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나는 분명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라며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이 자리에 나선 것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며 연예계 은퇴 결심 뜻까지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경찰 자진 출석 당시에도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결 같은 강경한 모습에 박유천의 주장을 신뢰하는 팬들 또한 다수였지만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나갔다.

그럼에도 박유천 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심들과 언론 보도에 즉각 대응했다. 출석 전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확인돼 증거 인멸 의심을 받자 박유천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평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한다"라고 해명했고 마약 투약 및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확보 소식에도 "황하나의 심부름을 했을 뿐,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이를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측에는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 세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 꾀에 넘어간 꼴이 됐다. 연예계 은퇴까지 언급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과적으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1년 동안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굳건한 신뢰를 보였던 팬들은 퇴출 성명을 촉구했고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측도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씨제스는 24일 오전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라며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라고 전하며 대중에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황하나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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