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박훈 "국민 속였다" vs 윤지오 "모함해도 난 故 장자연 증인"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수민·박훈 "대국민 상대로 속였다" vs 윤지오 "모함해도 난 故 장자연 증인"

김수민 작가·박훈 변호사와 배우 윤지오가 팽팽한 진실게임을 벌였다. 김수민 작가·박훈 변호사는 윤지오의 '故 장자연 사건' 증언이 거짓이라며 고소장까지 제출한 상황이고, 윤지오는 이에 맞서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김수민 작가는 23일 오전,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면서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임을 알렸다.

윤지오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를 결심한 그 이유에 대해선 "윤지오가 2019년 3월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 즈음에 귀국하여 여러 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윤지오가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 윤지오에게 '가식적인 모습'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 하였지만,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 하고는 차단했다.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극단적으로 김수민 작가를 비난하는 글과 라이브 방송을 했다. 김수민 작가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수역 사건의 2차 가해자로 단정하는 글과 말을 지속적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수민 작가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취재진 앞에 나서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박훈 변호사와 故 장자연 문건 최초 보도자인 김대오 기자가 윤지오 고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로 주목받아왔던 바. 이에 대해 박훈 변호사는 "이 고소는 장자연 죽음을 이용하는 것에 관한 첫 문제 제기다"라며 "윤지오는 조 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고 이를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독점해 많은 후원을 받고, 최근에는 해외 펀딩 계좌도 만들었다. 장자연의 죽음을 독점할 수 없는 자가 독점했고, 후회 계좌를 열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지오가 대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속였는지에 대해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면 대응했다. 또 그 역시 "김수민 작가가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있다"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깊어지자 윤지오는 "해명? 백날 해명해봤자 뭐 하나요? 당신의 궁금증을 해소한들 뭐가 달라지냐. 무슨 도움과 보호, 재수사에 있어서 본인이 뭘 할 수 있냐. 국민들 의심? 의심할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의심하고 모함한다. 당신들이 의심하고 모함해도 제가 증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세상 모든 이가 저에게 등을 진다 하여도 저는 제가 할 일을 할 거다"라고 받아쳤다.

또한 윤지오는 "양쪽 의견 다 들었고 본인 시간이 아까우세요? 그럼 아깝지 않게 반대편 의견을 들어라. 저의 10년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으며, 고통으로 얼룩졌다. 호의? 모든 사람은 자유 의지가 있고 개개인의 의견이 있다. 의견과 악플은 엄연하게 큰 차이가 있다. 당신에게 이렇게 시간을 투자하는 저의 시간은 안 아까워 보이세요? 정신 차려라"라고 말했다.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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