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KIA 양승철, LG전 3이닝 6실점 쓴맛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양승철(27, KIA)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양승철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6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양승철은 진흥고-원광대를 나와 이번 신인드래프트서 KIA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대졸신인이다. 올 시즌 1군 4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했고, 데뷔전이었던 13일 인천 SK전에서 행운의 구원승을 챙기며 이름을 알렸다.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구에 왼쪽 팔을 맞으며 기회가 찾아온 상황. 최근 등판은 20일 광주 두산전으로 31개를 던지며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부터 첫 타자 이천웅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루서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채은성 타석 때 포일이 나와 1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채은성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박찬호가 홈을 선택해 3루주자 이천웅을 아웃시켰고, 곧바로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는 24개.

2회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지만 3회 악몽을 맞이했다. 이천웅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몰린 1사 1, 2루.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김현수의 도루와 채은성의 볼넷에 2사 만루가 됐고, 후속타자 유강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용택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김민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한 이닝에만 6점을 헌납했다. 이후 김용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주현의 유격수 땅볼로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양승철은 2-6으로 뒤진 4회말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승철.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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