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LG 25일 선발, 류중일 감독 "밀비!"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25일 잠실 KIA전에서 임찬규를 대신할 투수는 누가 될 것인가.

LG는 올 시즌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로 구성된 리그 최고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차우찬 순의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그러나 4, 5선발 전력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4선발 임찬규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엄지발가락 실금으로 이탈했고, 배재준이 5선발을 맡고 있으나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임찬규 자리에 대신 나선 김대현은 3⅔이닝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이제 오는 25일 잠실 KIA전에 다시 임찬규의 순번이 찾아온다. 임찬규는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오는 25일 귀국 예정. 또 한 명의 대체 선발이 나와 공백을 메워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잠실 KIA전에 앞서 25일 선발투수를 묻자 비밀을 거꾸로 한 “밀비!”라고 말하며 전력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LG 불펜에는 투구를 펼치는 장원삼과 신인 이상영의 모습이 보였다. 장원삼은 퓨처스리그 5경기서 모두 불펜으로 나와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실점)을 남겼고, 이상영은 첫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최일언 투수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25일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류 감독은 이상영에 대해 “신인이라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1~2년 후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에 지명한 선수다.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불펜 투구를 마치고 “비가 와야 한다”고 웃었다. 베일에 싸인 LG의 25일 선발투수다.

[LG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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