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단톡방 멤버들, “이태원 술집서 여성들과 상습 마약풍선 파티” 충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주점에서 여성들과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을 흡입하며 환각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2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 주점은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기 직전 술을 마셨던 장소이다. 해피벌룬은 풍선 안에 든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20∼30초간 정신이 몽롱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주점 직원들은 2015년 말∼2017년 초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 최종훈, 승리 친구 김모 씨 등 카톡 대화방 멤버들이 주점을 자주 드나들며 환각 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승리는 2015년 5월 무렵부터 이 주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점 직원 A 씨는 “승리 일행은 늘 20대 초중반의 여성들과 짝수를 맞춰 주점에 왔다”며 “여성 한 명씩을 옆에 두고 해피벌룬을 흡입하며 술자리를 즐겼다”고 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승리 일행은 아산화질소가 함유된 휘핑가스 캡슐이 수십 개 담긴 박스를 주점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받아 환각 파티 때 사용해 왔다.

A 씨는 “이들은 캡슐이 든 박스를 주점 입구에서 받아 들여온 뒤 구석자리 테이블에서 추출용 도구를 이용해 만든 해피벌룬을 돌려 가며 흡입했다”며 “캡슐 하나당 환각 상태가 계속되는 시간이 짧아 박스째 분량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 일행은 이 주점을 ‘아지트’라 부르며 자주 찾았다. 손님이 붐비는 주말에도 거리낌 없이 환각 파티를 벌이는 바람에 주점 측이 ‘여기서 마약을 하면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 씨는 “승리 일행이 테이블에 휘핑가스 캡슐을 펼쳐 두고 노골적으로 환각파티를 해 직원들끼리 대책 회의를 한 적도 있다”며 “2016년 말부터는 예약 전화가 와도 ‘자리가 없다’는 식으로 거절해 방문 빈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 2월 해피벌룬을 마시는 듯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승리는 "조작된 메시지, 교묘하게 찍힌"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