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유효슈팅 0개로 막아낸 인천의 끈끈한 집중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인천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서울과 인천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K리그1 선두 탈환이 불발됐다. 반면 인천은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리그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박주영과 페시치가 최전방에 위치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인천은 수비에 초점을 맞추며 서울을 상대했다. 인천은 포백으로 나선 김동민 부노자 김정호 곽해성 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준석과 정훈성까지 수비진에 힘을 더했다. 이준석과 정훈성은 서울의 윙백 고광민과 고요한이 공격에 가담하면 최종수비라인까지 내려서며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데 집중했고 인천은 6백에 가까운 수비진을 구축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서울에게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스마르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인천 수비에 막혔고 후반 24분 서울의 페시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몸을 날린 인천 수비수 김정호가 머리로 걷어냈다. 인천은 서울의 슈팅 기회에서 육탄방어를 주저하지 않았고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2분 정현철 대신 공격수 박동진을 투입한데 이어 오스마르가 최전방까지 올라가 인천 수비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인천 임중용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후 "기존 안데르센 감독님이 계셨을 때 공격축구를 선호했다"며 "매경기 실점하고 있어 그것에 대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훈련할 때 그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공격적인 축구보다 수비적인 축구로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훈련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 잘해줬다"고 말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상대 밀집 수비에 선수들이 당황했다. 측면에서 원활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슈팅 등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우리 경기에서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오면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 이겨나가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