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희열' 유시민 "계엄사 잡혀가 무자비한 폭행, 안맞으려 글 썼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유시민 작가가 엄혹했던 1980년의 밤을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유시민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시민은 민주화운동 중 계엄령에 의해 서울대에서 체포되었던 1980년 5월 17일의 밤을 회상했다. 유시민은 "당시 계엄사로 잡혀갔다. 진술을 받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때리면 모르겠는데, 진술이고 뭐고 없이 일단 때리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그리고 그 당시에 내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을 알았다. 진술서를 쓸 때는 때리지 않았으니까. 진술서를 100장을 쓴 적도 있다"며 "필요 없는 정보만 최대한 상세하게 썼다. 그런데 그 글을 보고 수사국장이 정말 글을 잘 쓴다고 하더라"고 회고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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