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울산, 성남 잡고 '홈 7연승+선두 질주' 달린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산현대가 성남FC를 상대로 홈 7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0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울산은 안방에서 강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을 포함해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성남을 꺾고 홈 7연승과 리그 1위를 사수한다는 목표다.

현재 울산은 가장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다. 국가대표 출신 윤영선과 불투이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리그 7경기에서 4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ACL에서는 3경기 무실점이다. 성남전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윤영선의 존재다. 윤영선이 지난 8년간 몸담았던 친정을 상대한다.

윤영선은 “프로생활을 하며 친정팀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감회가 새롭고 기대된다. 옛정은 잠시 접어두고 경기장에서 울산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울산은 지난 17일 대전 코레일과 FA컵 32강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믹스, 주니오, 김인성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짧은 시간을 뛰었다. 김보경, 불투이스, 김창수, 오승훈 등은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휴식을 가졌다. 이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0-2로 패했지만, 이 결과는 선수들이 한데 뭉치는 계기가 됐다. 맏형들이 ‘다가올 리그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독려,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김도훈 감독은 “FA컵에서 탈락해 팬 분들께 죄송하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많이 속상하지만, 패배를 받아 들였다. 모든 건 내 책임이다. 홈 연승과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으로 잘 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훈 감독은 성남을 저력 있는 팀이라고 설명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2부에서 올라왔고, 그동안 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남기일 감독의 스타일이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팀 컬러는 비슷하다. 상대 지역에서 많이 뛰면서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간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리 열쇠다. 특히 입대를 앞둔 김민혁은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경계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은 성남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한다. 이 경기를 잡고 가야 오는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이다.

김도훈 감독은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선수들은 많은 것을 가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프로다운 자세와 강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울산 팬들을 위해 베스트 멤버를 가동, 성남에 승리하겠다. 좋은 분위기를 가와사키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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