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대체' 김대현 9실점 난조, LG 4연승은 사치였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펀치'를 내세운 LG의 주중 3연전은 강렬했다. NC에 3연승을 거두고 서울로 돌아온 LG. 그러나 주말 3연전의 첫 머리는 대패라는 결과를 낳았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1차전에서 3-13으로 크게 졌다.

선발투수 김대현이 무너진 것이 패인이다. 김대현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임찬규의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김대현, 심수창, 김영준을 놓고 저울질하다 김대현을 선택한 류중일 LG 감독은 "김대현이 지난 등판 때 제 구속이 나왔다"며 김대현의 컨디션이 낫다고 봤다.

하지만 김대현은 경기 시작부터 난조를 보였다. 1회초 1사 후 서건창에 볼넷을 줬고 폭투와 포일이 겹쳐 순식간에 실점 위기에 놓였다. 박병호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한 김대현은 제리 샌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또 1점을 줬다. 샌즈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성급한 승부를 한 것이 아쉬웠다.

장영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김대현은 2사 후 박동원의 방망이 끝에 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져 1회에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초에는 2아웃 이후에 대량 실점을 했다. 2사 1루에서 박병호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줬고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대현은 장영석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김규민에 우월 3점홈런을 맞고 녹다운됐다.

결과는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9실점.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왔지만 제구력이 문제였다. 뒤이어 나온 심수창마저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선발 운용의 고민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원투스리펀치에 건실한 4~5선발만 갖춰진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야구라는 게 그리 쉽지 만은 않다.

[LG 선발투수 김대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까지 8실점 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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