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승리 일행, 해외서 여성 성폭행…최종훈·정준영 "기절했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되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또 다른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일어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보도했다.

이날 '8뉴스'는 "경찰에게 고소장을 내기로 한 여성 말고, 또 다른 여성이 해외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8뉴스' 취재진에 연락을 취했다"라며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승리의 지인으로부터 한 모임에 초대 받았다. 승리, 로이킴, 유인석 등 평소 친하던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해외에서 모이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채팅방 멤버들과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들과 함께 초대를 했고, 여성 숙소도 따로 마련되어있다는 말에 의심없이 초대에 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들이 동행하지 않고 저희 여자들끼리만 가서 비밀번호 누르면 들어갈 수 있는 집이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저녁 자리에서 벌어졌다고. '8뉴스'는 "A씨와 멤버들은 남성 숙소 거실에 식사 겸 술을 마셨는데, 금세 정신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주당이다. 술 잘 마시기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지만 그날은 달랐다고 증언했다.

이어 A씨의 여자 친구들은 A씨를 거실 옆방 바닥에 뉘어놓았지만 다음날 아침 A씨가 발견된 곳은 반대편 방의 침대였다. 발견 당시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A씨는 "눈 떠 보니까 친구가 저한테 화를 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한 말이 정신 차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30분 동안 꼬집고 때려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최근 '정준영 단톡방' 카톡 대화가 공개되면서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단톡방에서 김 씨는 성폭행 당시가 담긴 동영상을 전송했고 최종훈은 "뭐 이렇게 짧아',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말했고 정준영은 "강간했네"라며 웃었다.

'8뉴스'에 따르면 하지만 김 씨를 포함한 승리 일행 그 누구도 사과 한 마디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오히려 김 씨는 경찰에 "불법 촬영은 인정하지만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고 승리 측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고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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