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NO, 오해 죄송"…서민정, BTS에 주문제작 선물→해명 요구→결국 사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서민정이 지인의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이용했다는 난데없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서민정은 결국 홍보 목적이 아니었다고 적극 부인하며 사과했다.

지난 12일 서민정은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출연한 미국 인터넷 라디오 '시리어스 XM'에 참여, 멤버들의 통역을 담당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가운데, 서민정은 방송 초반 멤버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며 비니 모자를 선물했다. 모자에는 각각의 멤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방탄소년단을 감탄케 했다. 실제 멤버들은 서민정의 권유로 모자를 쓰고 방송을 이어나갔다.

서민정은 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을 만나 떨리는 마음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모두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만큼의 월드스타다. 그런데도 방송 다 끝나고도 너무 수고하셨다고 남아서 인사도 해주셨다. 정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지만 순수하고 겸손한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지민 또한 15일 방탄소년단의 트위터에 "서민정 선배님 선물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서민정이 선물한 모자 사진을 인증해 게재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 서민정이 방탄소년단의 명성을 이용해 지인의 제품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민정이 작성했던 인스타그램 글에 서민정의 지인이 태그되어있었기 때문. 그의 지인 또한 인스타그램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들이 우리 비니를 쓰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은 서민정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SNS로 찾아가 악성 댓글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과 찍은 사진을 삭제하는 것으로 초반 대응했던 서민정은 결국 19일 장문의 글로 해명 및 사과글을 남겼다.

먼저 서민정은 해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저 혼자만의 일이었다면 바로 답해드리고 싶었는데 방송중의 일이라 더 신중하게 확인해보고 말씀드리려했다"라며 "라디오 프로그램 담당 피디님께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해명을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셔서 오해가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늦어지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물을 전달하게 된 경위를 알렸다. 서민정과 지인은 프로그램 측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라디오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서민정은 "담당 프로듀서 분께서 프로그램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올 때도 선물을 나눠드렸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지인분과 담당피디님이 상의했고, 저와 지인은 아이디어를 냈다. 미리 만들어진 선물을 드리는 게 아니라 방탄소년단 분들만을 위한 비니도 생각하고 이니셜도 넣자고 한 후 제작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즉, 기존 시제품이 아닌 주문 제작한 상품을 선물했다는 게 서민정의 주장이다.

또한 "지인의 제품을 홍보하고 돈을 번다는 일은 저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사실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환영하고 축하하는 마음 밖에는 없었는데, 오해가 있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제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하는 마음마저 든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나서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프로그램 담당 피디님과 방탄소년단 매니지먼트에 전화를 드렸는데, 전달된 선물이 시제품이 아니고 홍보성이 아니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혹시라도 제가 나서는 게 방탄소년단이나 라디오 방송국에 피해가 갈까봐 따로 해명을 드리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재차 사과했다.

서민정의 글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오해로 불거진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를 향한 응원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이하 서민정 글 전문.

우선 제가 해명이 늦어진점 사과드립니다. 저 혼자만의 일이었다면 바로 답해드리고 싶었는데 방송중의 일이라 더 신중하게 확인해보고 말씀드리려했고 라디오 프로그램 담당 피디님께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해명을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셔서 오해가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작년 가을 케이팝을 소개하는 데모테입을 몇차례 녹음 했던 인연으로 라디오 방송국 피디님께서 이번에 방탄소년단분들이 라디오에 첫 출연하는데 와서 환영해주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귀중한 시간을 뺏고 싶지않다고 고사했지만 시간이 허락되면 방송국에서 컨펌받은 질문 한개정도만 하면되니까 함께 할 수 있냐고 하셔서 어떤 저의 이익도 생각하지않고 한국음악이 세계에서 사랑받는게 기쁜 맘으로 좋은 맘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저의 지인은 제가 초대한게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런 위치가 아닙니다. 지인이 라디오 관계자라서 지인이 이번에 방탄소년분들을 모시고 싶어서 방송국에 제안했고 그 후 저의 지인은 프로그램으로부터 초대받아 오게된겁니다.

선물을 전달하게 된 경위는 담당 프로듀서분께서는 프로그램 분위기를 좋게 하기위해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올때도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선물을 나눠드렸다고해서 지인분과 담당피디님이 상의한 후 저와 지인은 아이디어를 내고 미리 만들어진 선물을 드리는게 아니라 방탄소년단분들만을위한 비니도 생각하고 이니셜도 넣자고 한 후 제작주문했습니다.

방송 당일날 피디님께서 웰컴 선물이라 초반에 드리라고 하셨고 디제이분께서 내가 사인을 줄테니 그때 선물을 나눠주라고 하셨고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이 후 방송이 끝나고 저와 지인이 방탄소년단분들을 만난 반가움으로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그 후에 오해가 생기고 방탄소년단분들께도 피해가 되고싶지않아서 지인에게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지인의 제품을 홍보하고 돈을 번다는 일은 저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사실도 아닙니다. 정말 환영하고 축하하는 마음 밖에는 없었는데 오해가 있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제가 그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걸하는 마음마저 듭니다.

논란이 되고나서 다시한번 확인하려고 프로그램 담당 피디님과 방탄소년단 매니지먼트에 전화를 드렸는데 전달된 선물이 시제품이 아니고 홍보성이 아니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혹시라도 제가 나서는게 방탄소년단이나 라디오 방송국에 피해가 갈까봐 따로 해명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일로 방탄소년단분들을 언급하게 되서 멤버분들께도 팬분들께도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미뤄왔지만 오해를 풀고싶어서 이렇게 용기내서 글을 남깁니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분들이 팬분들과 함께 많은 사랑 받으시기를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지민 트위터, 서민정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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