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9→10-9' 롯데, 짜릿한 끝내기로 KIA전 스윕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연승으로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시즌 10승(12패)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8승 1무 12패가 됐다.

롯데는 2회 신본기의 밀어내기 볼넷과 3회 아수아헤의 솔로포, 5회 상대 포일과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1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이했다. 그러나 마무리 손승락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1사 후 나지완의 대타 솔로포에 이어 만루 위기서 최원준에게 2타점 동점 2루타를 헌납하고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명호도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첫 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선빈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박근홍이 최형우에게 치명적인 중월 만루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4-9 열세에서 맞이한 9회말.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아수아헤가 1타점 2루타로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손아섭-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서 오윤석, 나경민,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허일의 1타점 적시타로 9-9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전준우가 문경찬을 만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투수는 정성종, 패전투수는 김윤동이다.

롯데는 19일 홈에서 KT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IA는 홈에서 선두 두산을 상대한다.

[전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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