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종훈 음주운전 보도 무마, '사실무근'→뇌물공여 의사표시는 檢 송치"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경찰이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결론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당시 최종훈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분석하고 계좌를 추적한 결과, 언론 보도를 무마하려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사실 무근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다만 경찰은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단속했던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줄 테니 봐 달라"라고 의사를 표현한 것을 두고 뇌물공여 의사표시로 판단해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경찰에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무마해달라는 청탁 의혹을 받아왔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도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를 통해 청탁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발견돼 의혹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보고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훈이 경찰로부터 생일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고객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경찰은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경'으로 거론된 윤 모 총경 측과 최종훈의 유착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종훈은 이밖에도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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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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