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발’ KT 배제성, 3이닝 5피안타 4실점 난조…2패 위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내용에 따라 5선발 후보로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이강철 감독의 바람과 달리, KT 위즈 배제성은 무너졌다.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범한 가운데 투구수 조절에도 실패,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배제성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배제성은 3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1회초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배제성은 송광민(중견수 플라이)-제라드 호잉(삼진)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2사 1루서 이성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첫 실점했다. 배제성은 이어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 3루서 오선진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끝에 1회초를 마쳤다.

배제성은 KT 2-2 동점을 만든 후 맞이한 2회초에도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양성우(볼넷)-변우혁(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1, 3루 위기. 배제성은 정은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배제성은 계속된 무사 2, 3루서 송광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호잉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배제성은 2-4 스코어가 계속된 3회초는 무사히 넘겼다. 김태균(좌익수 플라이)-오선진(삼진)을 출루를 저지했지만, 최재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루. 배제성은 양성우의 2루수 땅볼을 유도, 3회초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구위 자체가 위력적이지 않았던 데다 투구수도 많았다. 배제성은 KT가 3-4로 추격한 4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무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유수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배제성의 최종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한편, 배제성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1패 평균 자책점 5.23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임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게 된 배제성에 대해 “내용이 따라 5선발로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의사를 전했지만, 배제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 2패 위기에 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제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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