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 연다 "사과 없이 역고소 대응을…" [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MBC 'PD수첩'이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는 '고소 남발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다.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개최되며 'PD수첩' 박건식 PD,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 한유림 전문위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홍태화 사무국장 등이 발언 시간을 갖고 질의응답에 임한다. 사회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온동본부 이윤소가 맡는다.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늘(16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난 3월 29일 언론을 통해 김기덕 감독이 피해자와 MBC 'PD수첩'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난 2월 피해자를 지원했던 단체에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후, 곧바로 피해자와 언론에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이미 지난해에 피해자와 'PD수첩'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검찰이 피해자의 증언과 방송의 내용이 허위 사실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음에도, 김기덕 감독은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사과나 성찰도 없이 역고소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올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 등에 이어 각종 영화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미투 운동'의 흐름 속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영화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성폭력, 인권침해의 문제에 침묵하고 가해자들을 계속 지원하거나 초청하는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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