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궁금증 답하다…타노스 손들은 파격 결말→브리 라슨 '캡틴 마블' 페미니즘 이슈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팀이 내한한 가운데, 파격적인 결말부터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의 페미니즘 이슈까지 모두 답했다.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가 열렸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캡틴 마블' 브리 라슨부터 공동 연출자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까지 참석했다.

이날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은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파격적인 결말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저희에게도 어려운 결말이었지만, 관객분들과 영화계의 반응을 봤을 때 큰 감명이 있었다"라며 "4편인 '엔드게임'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할까, 편집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영화 속에서 악당이 히어로를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선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고, 우린 그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라며 "시리즈물의 장점인 스토리셀링 기회를 이용해 그런 현실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시네마상에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두 감독은 "물론, 이 같은 결말을 택한 것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카타르시스 측면에서도 색다른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흔하지 않은 일을 시도했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수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어벤져스'는 아주 별개의 캐릭터가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공감을 얻어냈다고 본다. 작품으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예술이 선사하는 최상의 효과를 낸 작품"이라며 '어벤져스'만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이 페미니즘 이슈로 화두에 올랐었는데 이것이 어떤 의미라고 보고, 본인에겐 어떤 영향을 끼쳤나"라는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그는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촬영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나의 자세와 목소리, 생각까지 모든 게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리 라슨은 "그런 캐릭터를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나처럼 '캡틴 마블'을 통해 보시는 분들도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캡틴 마블'이 상징하는 게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열정이지만 이것은 여성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벤져스4'는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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