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회장 별세, 사인은 폐질환…“이명희·조원태·조현아·조현민 임종 지켜봐”(3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0시 16분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향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MBC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말 LA에서 폐질환 수술을 받은 뒤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이명희씨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차녀 조현민씨 등 가족들은 조 회장의 병세가 악화돼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임종을 지켰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을 역임한 조 회장은 대한항공 창립 당시인 1969년에 비해 취항국가는 43배, 보유 항공기를 21배 늘리는 성과를 거두는 등,한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얼마 전까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IATA 총회 개최도 주도했다.

그러나 수백억 원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데다, 총수 일가의 잇따른 갑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20년 간 이어온 이사직을 지난달에 상실하는 등 최근 악재가 잇따랐다고 KBS는 전했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상황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입장문에서 한국으로의 운구와 장례 일정, 절차 등은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 KBS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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