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3안타’ 두산 페르난데스 “주자 있는 상황, 더 집중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정교함과 더불어 장타력까지 과시,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의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더해 5-4로 승, 6연승을 질주했다.

1회말 1사 상황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예열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3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만들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볼카운트 3-1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5구를 노려 비거리 110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페르난데스가 KBO리그 데뷔 후 11경기 만에 처음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이었다.

페르난데스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7회말 1사 상황서 맞이한 4번째 타석에서도 배제성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렸다. 페르난데스가 1경기에 3안타를 몰아친 것은 이번이 2번째였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컨택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가운데 고대하던 장타력까지 보여준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종료 후 “첫 홈런이 나와 기쁘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집중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타이밍을 계속 수정하며 적응하고 있다. 첫 홈런으로 받은 인형은 쿠바에 있는 아이에게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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