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박지수 전성시대, 챔프전까지 완벽하게 지배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박지수 전성시대다.

WKBL에 박지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올 시즌 박지수는 35경기서 33분37초간 평균 13.1점 11.1리바운드 3.0어시스트 1.7블록슛 1.3스틸로 역대 최연소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심지어 만장일치 표를 받았다.

챔피언결정전도 변함 없었다. 박지수가 1~3차전 내내 골밑을 완벽히 지배하며 KB에 사상 첫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결국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석권했다. 통합 MVP다. 83명의 취재진 전원에게 표를 받았다. 만장일치 통합 MVP.

박지수는 지난해 봄~가을 WNBA,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테네리페 월드컵을 잇따라 소화하면서 KB에서 장기레이스를 치르기 위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때문에 시즌 중반까지 경기력에 내실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포스트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KB가 골밑 우위를 확실하게 누리지 못했다. 외곽 롤 플레이어들과의 동선도 엉켰다. KB는 카일라 쏜튼에게 의존하며 불안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무섭게 골밑 공략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적극적인 포스트업과 강아정, 염윤아와의 2대2, 건실한 골밑 수비에 스위치디펜스에서의 외곽수비까지.

그렇게 KB는 시즌 중반 이후 박지수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지수는 정규시즌 직후 11일간 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고,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로 지친 삼성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WKBL에서 몸 컨디션이 최상에 이른 박지수를 정상적으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하물며 지친 삼성생명이 박지수를 제어하는 건 더더욱 힘들었다. 김한별, 배혜윤, 티아나 하킨스가 돌아가며 박지수를 수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지수는 수준급 패스센스까지 갖췄다. 카일라 쏜튼과 강아정, 염윤아, 심성영 등이 외곽에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그렇게 KB가 박지수 효과를 통해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제 WKBL에 박지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아직 만 22세에 불과한 박지수가 앞으로 WKBL에서 엄청난 누적 스탯, 임팩트를 남길 게 확실하다. 부상 관리만 철저히 하면 된다.

[박지수.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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