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아내' 정찬, 이승연에 이혼 선포 "더는 당신이랑 못 살아"[종합]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왼손잡이 아내' 정찬이 이승연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연출 김명욱 극본 문은아)에서는 자신이 박도경이 아닌 이수호라고 주장하는 박도경(김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도경은 오라 그룹 가족들 앞에서 "저는 박도경이 아니라 이수호다. 그동안 오산하 씨가 주장해 오던 게 사실이다. 여기 있는 김남준(진태현 분)과 에스더(하연주 분)란 사람에 의해 이수호란 인생이 송두리째 도둑 맞았다"고 말했다.

박도경은 "물론 믿지 못할 거다. 저조차도 믿지 못할 테니까"라며 에스더의 자백 음성이 담긴 녹음기를 틀었다. 아무것도 음성이 나오지 않자 박도경은 "진실을 방해하려는 누군가가 방해하는 거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백업해 뒀다"며 음성을 재생했다.

해당 음성에는 에스더가 이수호를 박도경으로 만들었다는 음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에스더는 "할아버님 잘못했다. 제가 뱃속에 있는 똘이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박강철(정찬 분)은 박도경에게 "그럼 내 아들 박도경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박도경은 "5년 전 당시 박도경은 교통사고로 즉사했다. 저는 에스더가 수술을 시켰다. 저기 있는 김남준이 공범"이라고 말했다. 김남준은 "에스더는 신분 상승 욕망이 있다고 쳐. 그런데 내가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러냐"고 반박했다.

박도경은 "며칠 전 김남준이 저까지 납치해서 빼돌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강철이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일치하지 않았냐고 하자 박도경은 "두 사람이 유전자 검사를 조작한 거다. 필요하다면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도경은 진짜 박도경이 납골당에 안치돼 있다고 말했다.

박강철은 김남준의 멱살을 잡으며 "네가 어떻게 내 아들한테 그럴 수 있냐"며 따졌다. 김남준은 "전 아니라고 했지 않냐"고 답했다. 김남준은 "아무런 증거 없이 이렇게 몰아세우는 거 아니다"고 말했다. 김남준은 계속해서 뻔뻔하게 발뺌을 했다.

박강철은 조애라(이승연 분)에게 "당신이 날 남편으로 보지 않더라도 도경이 아빠로 취급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조애라는 "당신이 나만큼 도경일 사랑했어? 당신이 나보다 더 아파? 당신이 나보다 더 슬퍼?"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강철은 "나도 도경이 사랑했어. 자식 사랑에 누가 더 하고 덜 하고 그 무게를 말해"라고 말했다.

조애라는 "살아 있을 때, 그 애 옆에 있을 때 사랑을 좀 말해 주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강철은 "나도 살갑게 대하지 못한 거 후회돼. 지금이라도 돌이키려고 했다. 난 당신 용서 못 해. 남준이도 용서 못 하지만 당신도 용서 못 해. 당신 이수호 집밖으로 내보내려는 거 도경이 죽음 묻으려는 거 아니야? 날 평생 속이려는 거 아니었냐고. 난 당신하고 이혼할 거야. 더는 당신이랑 못 살아"라고 소리쳤다.

박순태(김병기 분)는 박도경을 불러서 왜 이수호라고 진작 밝히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도경은 "증거를 찾기 위함이었다"며 "수술 의사가 남긴 영상이 이 집 안 어딘가에 있다는 것까진 알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순태는 비서에게 집 안을 뒤져서 증거 영상이 담긴 USB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사진 = KBS 2TV '왼손잡이 아내'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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