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13골' 히딩크 감독 "중국 선수들 발전 만족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중국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잇단 대승을 거두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중국은 24일 오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 J조 2차전에서 필리핀에 8-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라오스를 5-0으로 대파한 중국은 2경기에서 13골 무실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이어갔다. 중국은 오는 26일 사실상 조 1위 자리를 놓고 홈팀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히딩크 감독은 필리핀전을 대승으로 마친 후 중국 시나닷컴 등을 통해 "지난 9월부터 팀을 이끌어왔다. 우리는 단계적으로 발전했다. 지금 순간은 걱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는 우려된다. 선수들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 중국축구협회는 선수들이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1군팀에 합류하도록 해야 한다. 그 부분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다. 프리미어리그도 가지고 있는 문제다. 현재 선수들의 기량과 발전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한 "매우 기쁘다. 지난 몇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들의 피지컬 컨디션은 좋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큰 발전이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올림픽팀을 이끌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예선 2경기서 모두 대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경기 일정은 빡빡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대표팀은 10명의 선수만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18-9명의 선수들을 로테이션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홈팀 말레이시아와의 대결에 대해선 "말레이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을 이긴 팀이다. 말레이시아는 매우 강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팀이다. 그들은 높은 수준을 보였고 예선 최종전은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말레이시아전 결과를 말할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서 자신들의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시나닷컴은 히딩크호가 라오스전에 이어 필리핀전에서도 대승을 거둔 소식을 전하며 '8-0 대승과 함께 예선 통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각조 1위팀이 본선에 진출하고 조 2위팀은 와일드카드를 통한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내년 1월 열린다.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선 AFC U-23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가운데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한국과 올림픽 티켓을 놓고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