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에 브리검·안우진도 보호 및 관리 대상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브리검과 안우진도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키움은 올 시즌 불펜이 양적, 질적으로 향상됐다. 기존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에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사이드암 한현희, 돌아온 조상우까지 가세했다. 장정석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연투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꺼워진 불펜의 이점은 또 있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장 감독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지면 좋다"라고 말한다. 의도적으로 좋은 선발투수를 조기에 강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

다만, 풀타임 선발로 뛴 뒤 부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최원태, 입단 후 꾸준히 많은 이닝을 던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안우진에게 이닝 관리를 해줄 것이라는 방침이다.

불펜들이 3~4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선발투수를 무리하게 가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장 감독은 "브리검에게 200이닝을 넘게 던지게 할 생각이 없다. 한 번씩 로테이션에서 빼줄 생각도 하고 있다. 작년에도 그렇고, 최근 많이 던졌다. 안우진도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브리검은 지난해 199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15⅔이닝까지 더하면 214⅔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장 감독은 "에이스이니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면 200이닝을 넘길 수는 있겠지만, 정규시즌에 그렇게 던지게 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안우진에 대해서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결국 에릭 요키시, 좌완 이승호가 이닝 제한 혹은 관리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승호는 과거 수술 전력이 있지만, 이미 지난해 철저한 관리를 받았고, 일찌감치 올 시즌 선발투수를 준비해왔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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