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너무 못 넣어서'...이강인, A매치 데뷔전 불발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낭랑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의 국가대표 데뷔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볼리비아전 파상 공세에도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이강인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서야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가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볼리비아전 23인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출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지속된 결정력 난조로 벤투 감독은 이강인 등 신예를 투입하려는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보다 황의조, 이승우, 이청용, 이진현을 먼저 선택했다. 1골 승부가 계속되면서 대표팀 경험이 적은 이강인보다 익숙한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다.

이강인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형들이 일찌감치 골을 터트렸다면 후반에 벤투 감독이 이강인 카드를 꺼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투호의 헛심 공방은 후반 40분까지 이어졌고, 후반 41분에서야 교체로 들어온 이청용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가까스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벤투 감독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모험적인 카드 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고, 18세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