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내준' 김종민 감독 "선수들, 졌지만 투혼 보여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 15세트의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흥국생명과의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15세트) 접전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세트 11개의 범실과 함께 13-25 완패를 당했고, 2세트 전열을 가다듬은 뒤 반등했으나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파튜만 33점(공격 성공률 50.76%)으로 날아올랐을 뿐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 등 국내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4세트가 아쉽긴 하지만 힘든 데도 코트 안에서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득점에 머문 박정아에 대해선 “지금 쉰다고 해서 떨어진 체력이 하루, 이틀 만에 회복될 것 같진 않다. 공을 많이 안 때렸으니까 내일 하루 컨디션 조절해서 경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파튜의 활약이 더욱 아쉬웠다. 김 감독은 “국내선수 한 명만 받쳐줬어도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 것 같다”며 “파튜가 기복 없이 굉장히 잘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2차전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의 대거 휴식을 고민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챔프전인데 백업을 넣고 하려니 상대의 분위기만 살려줄 것 같아서 부딪혀 보고 싶었다. 선수들도 그걸 원했다. 그러나 힘에 겨웠다”고 설명했다.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니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50%로 도로공사에게도 희망은 있다. 김 감독은 “내일도 휴식에 포커스를 맞춘다. 계속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기술이 문제가 아니다. 회복을 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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