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의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3, 10-25, 25-18, 26-24)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확률 50%를 차지했다. 역대 14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건 7차례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 15세트 접전을 극복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주아, 김미연, 톰시아, 김세영, 이재영, 조송화에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정대영, 파튜, 문정원, 배유나, 박정아, 이효희와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흥국생명이 1세트 지친 도로공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6-3에서 상대의 4연속 공격 범실로 손쉽게 격차를 벌린 뒤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이주아가 가운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가운데 또 다시 상대 범실로 16-8 더블 스코어까지 도망간 상황. 20점 이후에도 상대 범실이 끊이질 않았고, 24-13에서 톰시아가 유서연의 공격을 차단하고 1세트를 끝냈다. 도로공사는 1세트 범실 11개(흥국생명 3개)로 자멸했다.

도로공사가 2세트 달라졌다. 수비 안정으로 범실이 줄어들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파튜와 센터 자원들의 공격력 또한 동반 상승한 상황. 초반 파튜가 후위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11-7로 주도권을 가져왔고, 박정아, 배유나가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문정원의 강서브가 살아난 부분도 한 몫을 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 파튜의 활약을 앞세워 18-10부터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2세트를 끝내버렸다.

예열을 마친 두 팀이 3세트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력 정상화와 함께 15-15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진 상황. 승부의 추는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선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이재영은 17-15에서 연속 백어택으로 격차를 벌린 뒤 21-18에서 다시 백어택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저지했다. 승부처 김미연까지 날아오른 흥국생명은 상대 연속 범실로 세트 스코어의 우위를 점했다.

4세트는 역전극이었다. 4-8로 초반을 맞이했지만 이재영, 톰시아를 앞세워 끊임없이 추격을 가했다. 다시 파튜의 공세에 밀려 16-21로 패색이 짙던 상황. 포기는 없었다. 이재영이 긴 랠리를 백어택으로 종결시킨 뒤 백업 도수빈이 서브 득점을 올렸고, 상대 범실에 마침내 21-21 균형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이재영을 앞세워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다. 다시 이재영이 날아올랐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1차전 승리를 완성했다.

이재영은 이날 팀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36.20%)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톰시아는 19점(29.41%)으로 지원 사격. 도로공사에선 파튜가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상대보다 12개 많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올린 흥국생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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