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과거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건네려 한 정황이 발견됐다. 앞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해 입건된 데 이어 추가 입건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최종훈을 형법상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동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때 음주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금품을 주려했다. 경찰관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고, 검찰에 송치돼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종훈이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지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통해 경찰 고위층 관계자에게 청탁했다는 최근 의혹도 불거졌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가수 정준영과 함께 속해 있던 최종훈은 해당 채팅방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다른 아이돌 기사를 전달하며 "OO형 덕분에 살았다",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하지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막아줬더니"라고 답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 의혹에 힘을 실었다. 또한 동시기에 최종훈이 한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종훈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룹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음주운전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줄곧 "모른다',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뇌물공여 혐의 정황이 발견돼 어떠한 진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외에도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최종훈은 '승리 카톡방'에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무단 유포한 혐의로 입건, 지난 16일 21시간 동안 조사 받은 뒤 귀가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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