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포승줄 묶였다…카톡방 보도 10일만에 '몰카범' 구속 갈림길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정준영이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21일 낮 12시 18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당초 이날 예정 심문 시각보다 1시간 이른 오전 9시 30분께 법원에 도착한 정준영은 넥타이 없는 흰색 셔츠에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는데, 심문을 마친 후에는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정준영은 경찰들에게 이끌려 차량에 올라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단 10일 만의 급격한 추락이었다.

정준영 사건은 지난 11일 SBS '8뉴스'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카톡방 대화를 단독 보도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 하루 뒤 미국에서 예능 촬영 중 급히 귀국한 정준영은 당시 청색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흰색 스웨트 셔츠에 남색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차림이었다. 당시에는 취재진이 혐의 관련 질문을 쏟아냈지만 황급히 현장에서 도망치며 인천공항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후 보도 사흘 만이자, 귀국 이틀 만인 14일 정준영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긴머리를 뒤로 묶고 검정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리고 21일 정준영은 경찰 출석 당시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타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임했다. SBS 보도 열흘 만이다.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동한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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