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슬혜 "우리집도 성(性)에 보수적…'썬키스 패밀리'처럼 오픈해야"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황우슬혜가 신선한 섹시 코미디 영화 '썬키스 패밀리'로 관객들을 찾는다.

황우슬혜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신작 '썬키스 패밀리' 개봉을 앞두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 준호(박희순)의 예쁜 '여사친' 미희(황우슬혜)의 등장으로 엄마 유미(진경)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

특히 성(性)에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느 가족과는 다르게 솔직하고 발칙하게,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한 가족과 사랑이 넘치는 또 다른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하며 신개념 가족 코미디의 탄생을 알린다.

이에 대해 황우슬혜는 "저 역시도 성에 보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기에 '썬키스 패밀리'가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부모님과 TV를 볼 때 키스신이 나오면 자녀들이 방으로 들어가거나 하지 않나. 나도 그랬다. 학창시절 생리를 시작할 때도 부끄러워했다. 생리대를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창피해해서 숨기고 그런 분위기이지 않았나. 그런데 '썬키스 패밀리'는 어린 아이 진해의 시선으로 성 문제를 풀어내며 선정성을 덜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올바른 성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야기한다"라고 밝혔다.

미희 캐릭터에 대해서는 "준호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라고 해서 속된 말로 꼬리 친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 미희의 포커스는 남자보다는 그림"이라며 "선을 지킬 줄 아는 인물이다. 저도 20대 때 미희를 맡았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남사친'이 있고 애인의 '여사친' 또한 같이 만나는 편이기에 미희와 준호의 관계가 납득이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황우슬혜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나중에 자녀가 생긴다면 나도 준호와 유미 부부처럼 자녀들에게 성에 관해 오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처럼 '썬키스 패밀리'는 영화가 끝나고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오가게 만드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주)영화사 두둥]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