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재회’ 추일승 감독 “좋았던 기억만 생각해야죠”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CC 상대로 좋은 경험이 있잖아요. 좋았던 기억만 생각해야죠.” 새 역사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의 포부였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 이승현이 21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대릴 먼로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4~5라운드에 무섭게 승수를 쌓아 5위를 차지했다. 10연패를 당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오리온이 최초의 사례였다.

상무에서 오리온의 10연패를 지켜봤던 이승현은 “(허)일영이 형에게 전화해서 ‘이러다 (PO)안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물어봤다. 그때 일영이 형이 조금만 기다리면 (경기력이)올라갈 것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10연패를 당했었지만, 멤버구성이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기회가 왔으니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른 역사를 써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오리온은 6강에서 4위 전주 KCC와 5전 3승제의 대결을 펼친다. 오리온과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것은 2015-2016시즌 챔프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오리온은 탄탄한 플랜을 통해 4승 2패,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은 KCC와 맞대결을 앞두고 “우승했던 기억을 되살려야 할 것 같다. 좋았던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더불어 “KBL 흥행을 위해 일부러 10연패를 했던 것(웃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15-2016시즌 당시 오리온은 두꺼운 포워드 전력을 바탕으로 스페이싱을 활용, 우승을 따냈다. 더불어 조 잭슨의 폭발력, 김동욱의 경기조율을 묶어 전력을 극대화했다. 당시와 달리 현재 전력에서 김동욱은 없고, 단신 외국선수 조쉬 에코이언은 경기력의 기복이 크다.

추일승 감독은 “(김)동욱이의 역할을 (한)호빈이와 (박)재현이가 잘해줘야 한다. .2~3쿼터에는 에코이언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선수가 나와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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