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늙기 전에 붙어보자” 유재학, 추일승과 맞대결 성사될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을 대표하는 명장들의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유재학 감독은 “더 늙기 전에 붙고 싶다”라며 웃었다.

KBL은 21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플레이오프에 오른 6개팀 감독을 비롯해 이대성(현대모비스), 박찬희(전자랜드), 김종규(LG), 양홍석(KT), 이정현(KCC), 이승현(오리온) 등 각 팀 주요선수들이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이 치르는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과 맞붙는다.

4강 맞상대로 선호하는 팀이 있을까. 유재학 감독은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추)일승이가 더 늙기 전에 붙어보고 싶다”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다.

유재학 감독, 추일승 감독은 1963년생 동갑내기 감독이다. KBL 감독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유재학 감독은 ‘만수’라 불리는 등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감독 최다승 기록도 유재학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학구파로 유명하다. 줄곧 무관에 그쳤지만, 2015-2016시즌 오리온을 우승으로 이끌며 한을 풀었다.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은 2006-2007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추일승 감독은 부산 KTF(현 KT)를 이끌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추)일승이가 올라왔으면 한다”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과 KCC가 맞붙는 6강에 대해 “재밌을 것 같다. 오리온은 조직력이 좋고, KCC는 주축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다만, 오리온의 시즌 막판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치열하게 펼쳐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더불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경험 많은 양동근과 함지훈, 열정 넘치는 이대성이 있다. 노장이 끌고, (이)대성이가 뒤에서 밀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일승아. 더 늙기 전에 붙어보자(웃음)”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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