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SEA, 日 개막전서 OAK 제압…이치로 1타수 무안타 1볼넷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애틀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9-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12시즌 이후 7년 만에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전이었다. 도밍고 산타나(5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 팀 베컴(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마르코 곤잘레스도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특별히 확대된 로스터를 통해 선수단과 동행한 스즈키 이치로는 9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대수비로 교체됐다.

시애틀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선취득점을 내준 시애틀은 2회말 1사 1, 3루서 마커스 세미엔에게 안타까지 내줘 추가실점을 범했다.

시애틀은 0-2로 맞이한 3회초를 맞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팀 베컴이 내야안타에 이은 폭투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시애틀은 이치로가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1사 2루서 디 고든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시애틀은 미치 해니거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세가 끊기는 듯했지만, 제이 브루스(몸에 맞는 볼)-에드윈 엔카나시온(볼넷)이 연달아 출루해 2사 만루 상황을 이어갔다. 시애틀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도밍고 산타나가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시애틀은 3회말 2사 2루서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쫓겼지만,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5-4로 맞이한 4회초. 베컴-이치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시애틀은 고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서 해니거가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시애틀의 기세는 5회초까지 이어졌다. 시애틀은 1사 1루서 오마르 나르바에스가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2루서 라이온 힐리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더욱 멀리 달아났다. 시애틀은 계속된 2사 2루서 베컴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3득점하며 5회초를 끝냈다.

리드를 이어가던 시애틀은 7회말 위기를 맞았다. 무사 2, 3루서 라몬 로리아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맷 채프먼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2점차로 쫓긴 것. 시애틀은 8회초 선두타자 베컴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마저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시애틀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말 1사 1루서 오클랜드의 후속타를 저지한 시애틀은 9회말 투입한 마무리투수 헌터 스트릭랜드가 오클랜드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접전을 2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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